전립선
비대해진 전립선, 치료법 선택의 기준은?
2026. 09. 22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약해지는 세뇨,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든 절박뇨, 수면 중 소변 때문에 여러 차례 깨는 야간뇨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보다 전립선의 크기와 배뇨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료 시에는 증상 정도와 병력을 확인하고 전립선초음파, 요속검사, 잔뇨 측정, PSA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의 정도와 다른 질환 가능성을 함께 살핀다.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약물치료에도 배뇨 불편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요폐, 방광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한다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전립선의 용적과 구조,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홀렙(HoLEP)이다. 홀렙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요도를 압박하는 비대 전립선 조직을 피막을 따라 분리한 뒤 제거하는 전립선 레이저수술이다. 제거한 조직을 회수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전립선 크기에 크게 제한받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26년 유럽비뇨의학회(EAU) 가이드라인은 중등도 이상의 배뇨증상 또는 양성 전립선 폐색이 있는 환자에서 홀렙을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개복 단순전립선적출술의 대안으로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미국비뇨의학회(AUA) 역시 홀렙을 전립선 크기에 크게 제한받지 않는 수술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도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선택지로 활용되면서 큰 전립선에서의 치료 근거가 확대되고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바탕으로 제거할 전립선 조직의 범위를 계획한 뒤 로봇 제어 시스템이 고속 워터젯을 이용해 비대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조직을 제거하는 핵심 단계에서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AU 가이드라인은 중등도 이상의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전립선 용적이 30~80mL인 환자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을 TURP의 대안으로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80~150mL의 큰 전립선을 대상으로 한 WATER II 연구에서도 5년간 배뇨증상과 최대요속 개선이 유지된 결과가 보고됐다. 이러한 장기 추적 결과는 큰 전립선을 가진 환자에서도 아쿠아블레이션을 치료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홀렙과 아쿠아블레이션은 모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지만 치료 원리와 조직 제거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결정할 때는 특정 수술 방법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 증상 정도, 동반질환, 출혈 위험과 환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료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유웰비뇨의학과는 2025년 한 해 아쿠아블레이션, 홀렙수술, 리줌, 유로리프트, 아이틴드 등 전립선비대증 시·수술 1,017건을 시행했다. 양승우 유웰비뇨의학과 대전점 원장은 “전립선 크기가 크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같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전립선 크기와 구조, 배뇨 상태 등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홀렙수술이나 아쿠아블레이션 등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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