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전립선암 조기 발견의 열쇠 ‘PSA 검사’… 가족력 있다면 40대부터 검진 고려
2026. 11. 02

평소 소변을 보는 데 불편이 없으면 전립선도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배뇨 상태만으로 발병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건강검진을 계획하는 중년 남성이라면 나이와 가족력을 고려해 전립선암 검진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2026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23년 국내 남성 암 발생 1위로 집계됐다. 한 해 새로 진단받은 환자는 2만2640명으로, 남성 암 발생의 15%에 해당한다. 중년 이후 남성의 건강관리에서 전립선 건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이유다.
전립선암이 진행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밤중에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야간뇨, 소변을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에서도 흔히 나타나므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배뇨 불편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전립선암 검진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확인하는 PSA 검사가 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중 수치는 전립선암의 가능성과 추가 검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이 있어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PSA 상승이 곧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PSA 수치는 흔히 4ng/mL를 참고 기준으로 삼지만, 이보다 낮아도 전립선암이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나이, 전립선 크기, 이전 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필요에 따라 PSA를 다시 측정하고, 직장수지검사나 전립선 MRI 결과 등을 종합해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전립선 MRI는 수mm 크기의 작은 병변까지 살펴야 하므로 정밀한 촬영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이 중요하다. 특히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원내에 상주하면 촬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영상 왜곡이나 품질 저하를 즉시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으며, 병변의 위치와 주변 조직의 관계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암 의심 부위를 평가하고 이후 조직검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립선 MRI와 초음파 영상을 3차원으로 융합해 암 의심 부위를 표적으로 조직을 채취하는 MRI·초음파 융합 조직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연성융합 조직검사는 두 영상 사이에 나타나는 전립선의 형태 차이를 보정해 의심 부위의 위치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검사는 직장벽을 통과해 조직을 채취하는 경직장 방식과 회음부 피부를 통해 접근하는 경회음 방식 모두 가능하며, 환자 상태와 병변 위치,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해 적절한 검사 경로를 결정한다.
검진을 시작하는 시기는 나이, 가족력, 유전적 위험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유럽비뇨의학회 지침에 따르면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는 남성은 50세부터, 아버지나 형제 등 가까운 가족에게 전립선암 병력이 있다면 45세부터 PSA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관련된 BRCA2 유전자의 병적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40세부터 검사를 고려하도록 권고한다.
이후 검진 간격은 첫 PSA 수치와 나이, 가족력,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바탕으로 정한다. 조기 발견의 이점뿐 아니라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과잉진단 가능성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검사 주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PSA 검사는 국가암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았더라도 검사 항목에 PSA가 포함됐는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 건강검진을 계획한다면 가족력과 이전 검사 결과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PSA 검사 필요성을 함께 상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10/30/20261030029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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